The Beauty of Emptiness: Korean Experimental duo dal:um discuss debut LP 'Similar & Different'10/23/2021 Interview by Parisa Eshrati Translations by Kim Oru from yellowbomb dal:um is a Seoul-based musical duo who challenges the sonic possibilities of Korea’s most well-known traditional string instruments: the gayageum and geomungo. In their debut LP, Similar & Different, dal:um create a dialogue between traditional and experimental practices for an etheral and otherworldly release. We caught up with the duo to discuss abstraction, experimentation, and the beauty of silence. Tell us more about your musical background. I know you both have been performing Korean traditional music since childhood, so when did the process of experimentation come into your practice? Hwang Hyeyoung [geomungo]: It was in my university that I first dug into musical experimentation. Until then, I focused on basic skills and tradition. When I encountered music from various genres, a desire for experimentation and creation started to rise from my heart. Ha Suyeon [gayageum}: I also had a lot of chances in my university year to encounter musical experimentation and creation in various aesthetic languages. Also, I had a desire to tell my story through Korean traditional music. I would like to continue telling the story of our generation through gayageum and geomungo. 안녕하세요. 달음의 음악적 배경에 대해 먼저 물어볼게요. 두 분다 어렸을 때부터 국악을 연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달음이 하고 있는 실험적인 음악을 하게 된 과정을 듣고 싶어요. 혜영) 본격적으로 음악적 실험을 한 때는 대학 생활때였습니다. 대학때까지는 전통과 기본에 충실하며 기본기를 다져놓고, 국악 이외의 다양한 음악을 접하면서 실험과 창작에 대한 열망이생겼습니다. 수연) 대학을 다니면서 다양한 예술 방면으로 창작과 실험을 접할 기회가 많았으며 자연스레 제음악 뿌리가 되는 한국 전통음악으로 제 이야기를 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습니다. 가야금과 거문고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Your album, similar & different, is centered on creating a dialogue between experimental and traditional practices. While the two instruments, gayageum and geumungo, certainly are speaking to each other, the long silences also are active speakers in this conversation. Tell us more about what the spaces between the notes signify in this particular dialogue. Suyeon & Hyeyoung: "The beauty of emptiness: is one of the essences of beauty in Korean culture. Our music fills the emptiness with our "breath." Unlikely the Western music with a strict tempo, this "breath" makes a unique atmosphere; our harmony continues in a slightly delayed tempo. We think that invisible elements like "emptiness" or the "power of dantian" are also as important as visible elements. Based on this thought, we would like to make an emptiness without emptiness through our invisible breath and conversation. 달음의 앨범인 similar & different 은 전통과 실험의 대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방점을 두고있는데요. 제가 느끼기에는 가야금과 거문고의 대화 말고도, 연주하지 않는 긴 침묵도 역시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음과 음 사이의 빈 공간이 둘의 대화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있는지 알려주세요. 여백은 한국의 아름다움입니다. 우리 음악에서는 그 여백을 호흡으로 채웁니다. 그래서 서양음악같이 박자가 절대적으로 딱 들어맞지 않고 조금씩 딜레이 되면서 합주가 이어나가는모습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우리는 호흡과 단전의 힘과 같이 보이는 것 만큼 보이지 않은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신으로 우리의 음악에는 서로간의 호흡과 대화로 비었지만비어있지 않은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Your music is born from the “beauty of emptiness”, which is also an aesthetic seen commonly in Korean traditional paintings. I’m curious to hear your thoughts on the implications of this aesthetic not just in the arts, but for everyday life practices. I watched a video of the “Tofu Project”, for example, and would love to hear about that show in terms of finding beauty in emptiness. Suyeon & Hyeyoung: As we mentioned, the “beauty of emptiness” is the essence of beauty in our culture. Also, we believe that human beings must spare an area for the emptiness in their life. The blank or empty space indicates a time for ourselves. In the life of modern society scrambled with people and works, this empty space is important. Through this time, we can look back on ourselves 달음의 음악은 ‘여백의 미’에서부터 비롯된 것 같아요. 특히 이런 여백의 미는 한국 전통 회화에서도 잘 드러나죠. 이러한 여백의 미에 대한 달음의 생각을 듣고 싶어요. 특히 예술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일상적인 예시에서의 여백의 미 말이죠. 앞의 질문에서도 말했듯이, 여백은 한국의 대표적인 아름다움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여백은 꼭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여백이라 함은, 나 자신과의 시간이라고생각합니다. 여러 사람들과 일들에 휩싸이기 쉬운 이 현대사회에서 나 자신과의 시간은 무조건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제 자신을 느끼고 돌아봅니다. You’ve utilized the pure sounds of the instruments to transform “blankness into a space of anticipation.” It’s very common for people, especially in the Western world, to fear silence or perceive anticipation as anxiety. What feelings come from you personally when you sit with blankness? How can dal:um’s music help challenge that fear of emptiness? Hyeyoung: In fact, ‘emptiness’ or ‘silence’ is an uncanny phenomenon in maximalist society. Our music is more minimalistic because we would like to begin our music from the very essence of it and its genuine sound. In our daily lives, silence and emptiness can be a time to reflect on oneself, or it can be a time to take a rest. We hope that our audience would understand our silence not as an object of fear, but as a starting point of music, or its essence. Suyeon: Personally, music full of sounds is not my favorite. If it is too dense, I sometimes feel anxiety that pressurizes me. My musical preference guides me into the music that relaxes my anxiousness and allows me a small room for thinking. I understand that this empty room can make people anxious if it is too much. It is like a two-edged sword. It is true that dal:um seeks for the beauty of emptiness, but I think that our sound is not too empty to feel anxiety. We would like to provide an appropriate space of emptiness that people can accept. 달음은 악기 고유의 소리를 통해 여백을 생각의 공간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일반 사람들, 특히서구 문명권에서는 이런 침묵을 두려워하고, 생각을 염려로 여기고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고요 가운데 빠지게 되면 어떠한 감정이 드나요? 왜 보통 사람들은 이런 고요를 두려워하는 것 같고, 달음의 음악이 이 두려움을 어떻게 해소시켜 줄 수 있나요? 혜영) 빠르게 변하는 맥시멀리즘 사회 속에 침묵이란 사실 어색한 현상입니다. 저희는 본질과 고유한 음색에서 음악을 출발하는 데에서 시작하기 위해 미니멀리즘적인 음악을 선보입니다. 일상에서도 고요와 여백은 나 자신을 보게되는 시간일 수도있고, 휴식의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음악에서의 침묵은 두렵게 받아들이기 보다 음악을 시작하는 시작점 또는 본질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수연) 개인적으로 너무 꽉 찬 음악을 안 좋아합니다. 음악이 너무 꽉 차있으면 제 스스로를 더쪼는 것 같은 불안함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제 음악적 성향 자체가 나의 불안한 마음을 조금 릴랙스하게 해줄 수 있는, 조금의 생각할 공간을 주는 음악을 저는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공간이 너무 많을 경우 되려 사람의 숨을 막히게 할 때가 있는데, 그 정도가 한 끗 차이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달음은 여백의 미를 지향하는 팀이지만, 또 생각보다 많이 비어있지 않는 팀입니다. 스스로 견딜 수 있고, 숨을 쉴 수 있는 공간만큼만 주려고 합니다. The name of the album, in my understanding, is in reference to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the gayageum and geumungo. Please elaborate on some of these analyses, and ultimately how they challenge any preconceived notions of traditional Korean music. Suyeon & Hyeyoung: Gayageum and Geomungo are both instruments in the zither family. It looks similar; both of them are rectangle-shaped wooden instruments with strings made out of silk on them. However, differences come from its pitch and technique. Gayageum is played by plucking the string with hands. On the other hand, Geomungo is played by plucking the string using suldae (a bamboo stick), allowing to play with a more powerful sound with some elements in percussion. Both instruments have shorter sustain compared to the other instruments. Therefore, in Korean traditional music, winds, brasses, or bowed string instruments lead the melody of a song. dal:um takes on a challenge to this precept. We try to convey the original sound of silk strings, emphasizing the unique traits of each instrument. In this album, Gayageum and Geomungo sometimes sing similar songs or sometimes sing unique songs that each one of the instruments can only play. This is what we call as ‘Similar & Different’ of the instruments. Another thing that we noticed was the difference in sound when plucking. For the gayageum, the pitch goes up after plucking. But for the geomungo, it is the opposite. We had a time contemplating this new discovery while we were recording the album. 제가 알기로는 앨범의 제목이 가야금과 거문고의 공통점과 차이점에서 비롯되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달음이 생각한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국악에서 두 악기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깰 수 있었는지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추가적으로, 혹시 앨범을 녹음하면서 발견하게 된 공통점과 차이점도 있나요? 가야금과 거문고는 직사각형의 나무 위에 명주실을 얹어서 연주하는 발현악기로 외양이 비슷하게 생겼는데 둘의 음역대와 연주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가야금은 손으로 뜯으며 발현하는 것에 반해, 거문고는 술대라는 (대나무로 만든 스틱) 것을 쥐고 발현함으로써 조금 더파워풀 하기도 하고, 타악기 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두 악기는 한 음의 지속성이 짧은 편이므로 한국음악에서는 한 음을 길게 끌 수 있는 관악기라던지, 찰현악기를 통해 선율감을 주로 표현하곤 했습니다. 달음은 그러한 주류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가야금, 거문고 자체가 반주악기로 쓰이기 보다 명주실 소리와 각 악기의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그 자체의 소리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 앨범에서 가야금과 거문고는 비슷한 노래를 할 때도 있고, 각 악기만이 할 수 있는 노래를 할 때도 있는데, 그것이바로 가야금과 거문고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앨범 녹음하면서 또 하나 느낀 점은 가야금은 발현하면 소리가 위로 올라가는 반면, 거문고는 소리가 아래로 또는 뒤로 빠지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것에 있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기억이 있습니다. What else can we look forward to from dal:um? Suyeon & Hyeyoung: Now we are working on our second album. If the first album is closer to the refined classic style, our second album will focus more on unrefined or alive music, and a more popular style of music. We do not want to limit our styles to a specific style. We hope that you can enjoy our various styles of music. 저희가 달음에 대해 또 기대할 만한 것이 있을까요 사실 현재 달음의 2 집을 준비중입니다. 달음의 1 집이 정제된 클래식한 느낌이라면 달음의 2 집은 조금은 더 대중적이라거나, 조금 더 날것의 살아있음을 얘기하는 앨범일 것 같습니다. 달음의 음악이 하나의 스타일 안에 갇히지 않을 것이다. 더 다양한 달음의 음악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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